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지음, 인문 교양 심리

책 소개

저자는 전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집중력이 붕괴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한 나라도 아닌 전 세계 곳곳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얼까. 저자 요한 하리는 그 점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처음엔 단순히 디지털 디톡스만 하면 될 줄 알았으나 그 문제는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사회가 점점 그러한 시스템을 구축해 가며 만들어낸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주의 집중력을 적극적으로 훔치고 있는 원인들을 찾아 보고 해결할 방법에 대해 실용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도둑맞은 집중력

 

디지털 디톡스가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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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석을 제외하고서도 434 페이지의 방대한 양을 담고 있다. 모두 1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너무 빠른 속도와 잦은 멀티태스킹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직접 한 가지 실험을 하는데, 온라인이 연결될 수 있는 핸드폰과 자신의 노트북을 친구에게 맡기고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오로지 전화만 가능한 핸드폰을 구하고 역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노트북을 친구에게 얻어 섬으로 들어가 버린다. 

 

p. 60  일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문자를 자주 확인한다면 문자를 쳐다보는 찰나의 시간 뿐만 아니라 이후 집중력을 되찾는데 들어가는 시간까지 잃어버리는 것이며, 이 시간을 훨씬 길어질 수 있다. 

 

 

2장 몰입의 손상에서는 디지털 기기만 버리고 오면 디톡스가 될 줄 알았는데 저자는 오히려 정신적으로 혼란을 느끼게 된다. 훗날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를 찾아가 인터뷰하면서 몰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p. 89 사람들은 자신이 집중하지 못할 때 가장 큰 능력 하나를 쓰지 못하고 있음을 안다.

 

3장에서는 밤새 켜지기 시작한 등으로 인해 잠들지 못하는 사회가 어떤 현상을 불러오는지 살펴보고 잠이 주는 효능을 알아본다. 4장은 긴 텍스트를 읽는 능력을 잃어감에 따라 소설을 읽지 못하는 원인을 알아본다.

 

 

5장에서는 딴생각이 주는 잇점을 알아본다. 우리는 흔히 딴생각하지 말고 집중하라는 말을 듣곤 하지만, 사실 딴생각은 집중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p.149 실제로 딴 생각은 다른 형태이자 반드시 필요한 형태의 집중이다.

 

집중을 빼앗아 가는 요인들

 

첫번째는 테크 기업의 발달도 무시할 수 없는 집중력 강탈 요소이다. 아니 그들은 적극적으로 우리의 집중력을 훔쳐가고 있다. sns 플랫폼은 우리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자신들의 앱을 오랫동안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알람, 푸시 메시지, 무한 스크롤 등으로 계속해서 앱을 사용하도록 조종하고 있다. 

 

p.174,5 사람들이 핸드폰을 더 오래 들여다볼수록 그들이 보는 광고도 많아지고, 그만큼 구글이 버는 돈도 늘어난다.

참여도가 높다는 말은 곧 집중력을 더 많이 빨아들이고 더 많이 방해한다는 뜻이었다.

 

 

두 번째로는 사회적 압박과 기대감 또한 집중력 저하의 요인이라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업무, 학업, 가정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정신적 피로도를 높이고 가중시켜 집중력을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세 번째로는 개인의 습관과 생활 방식도 영향이 있다고 한다. 불규칙한 수면, 운동부족, 정크 푸드 섭취 등은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p.317 그들 모두가 우리를 아프게 만드는 쓰레기를 애초에 먹지 않습니다. 정제 탄수화물과 가공식품, 질 낮은 기름은 먹지 않죠. 그들 모두 자연식품 위주로 먹습니다. 

 

집중력을 회복하려면?

저자 요한 하리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방법으로 대담한 3가지를 제안하는데, 감시 자본주의를 금지하고 주 4일제의 도입과 어린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저 넋 놓고 나의 집중력을 훔쳐 가도록 가만히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건 개인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점점 집중력을 잃고 그저 수긍하며 살지 않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p.396 서구의 대부분 지역에서 정치인들이 시험을 더욱 우선시하도록 학교 제도를 급격히 바꾸었다. 놀이와 음악, 휴식을 비롯한 시험 이외의 거의 모든 것이 꾸준히 밀려나고 있다.